[리뷰] ‘스페이스 잼 : 새로운 시대’, 아는 만큼 보이고 추억의 크기 만큼 즐길 수 있다

임가을 기자 / 기사작성 : 2021-07-16 22: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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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영화 ‘스페이스 잼 : 새로운 시대’ 는 농구를 하기 싫다며 투정하던 아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매트릭스 같은 공간으로 빨려 들어간 아빠 킹 제임스 앞에 나타난 도메인의 왕은 아들을 만나려면 자신과의 농구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말해 워너 3000 엔터테인먼트 서버버스의 ‘툰 월드’에 떨어진 킹 제임스가 아들을 되찾기 위해 루니 툰 캐릭터들과 드림팀을 결성한 후 군 스쿼드와 시합을 펼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1996년, 당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 마이클 조던이 출연해 전 세계 2억 3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두고 현재까지도 농구 영화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페이스 잼’의 후속작이다. 

 

개봉 당시, ‘스페이스 잼’은 대중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따조와 조던 운동화 등은 많은 인기를 모았으며 국내에서는 마이클 조던의 사진을 담은 따조가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에서 조던은 플레이용 슈즈로 스페이스 잼을 신고 나왔는데 영화와 관련된 상품들은 운동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스페이스 잼 : 새로운 시대’는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여기서 메타버스란 ‘초월, 그 이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상,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공, 추상된 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를 뜻한다.

 

가상현실이 확장되어 실제 현실과 상호작용하며 웹상에서 가상의 인물, 즉 아바타를 이용해 그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과 마찬가지로 사회, 문화적 활동을 한다.

 

이러한 메타버스를 이용해 영화를 연출한 말콤 D. 리 감독은 “지금 우리는 모든 것이 디지털화, 전자화된 인터넷 시대를 살고 있지 않나? 비디오 게임과 가상 현실은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고, 그래서 우리의 주인공인 르브론 제임스와 그 아들이 비디오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 

 

이는 루니 툰 캐릭터들을 영화 속으로 다시 불러내는 훌륭한 방법이었고 이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농구 선수 중 한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메타버스를 영화에 차용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25년만에 ‘스페이스 잼’의 후속작으로 돌아온 ‘스페이스 잼 : 새로운 시대’는 그 당시 ‘스페이스 잼’을 관람했던 어른 세대에게는 이전 영화에서 보았던 추억을 전하는 한편, 새로운 세대에게는 신선한 이야기를 선사하며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완성되었다.

 

영화의 취지에 맞게 극중에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출연진들이 등장한다. 주인공인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해 돈 치들과 소네쿠아 마틴 그린, 젠데이아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며 NBA와 WNBA 스타들이 카메오로 등장한다. 또한 벅스 버니, 롤라 버니와 트위티 등의 루니 툰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배우들과 합을 맞췄다.

 

주연을 맡은 르브론 제임스는 ‘스페이스 잼 : 새로운 시대’에서 세계적인 농구 선수와 미숙한 아버지의 모습을 오가는 역할로 분해 영화를 이끌었다. 

 

 

르브론 제임스는 “12살 성장기 때 내게는 영감이 필요했고, 마이클 조던은 우리 어머니와 더불어 내게 영감을 줬던 분이다. ‘스페이스 잼’을 봤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항상 좋아했던 벅스 버니와 루니 툰 캐릭터들을 포함, 나의 성장기 시절 영웅이었던 마이클 조던까지 더했다니 나를 위해 만든 영화처럼 느껴졌었다”고 말하며 ‘스페이스 잼 : 새로운 시대’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주연인 르브론 제임스와 마찬가지로 과거 ‘스페이스 잼’을 관람했던 관객들은 ‘스페이스 잼 : 새로운 시대’를 통해 영화를 보기 전부터 과거를 추억하게 된다. 

 

그런 흐름을 이어가서 영화는 전작인 ‘스페이스 잼’과 여러 워너 브라더스의 작품들을 오마주하며 그동안 ‘스페이스 잼’을 비롯한 여러 워너 브라더스의 작품을 사랑해 온 팬들에게 크고 작은 웃음을 선사한다. 

 

이는 반대로 보면 영화의 새로운 전개보다는 과거의 작품을 되새기는데 힘을 주었기 때문에 ‘스페이스 잼’을 보지 않았고 평소 워너 브라더스의 작품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관객에게는 재미가 다소 덜할 수 있다는 말이다. 

 

세련된 음악과 완성도 있는 애니메이션 같이 어떠한 정보 없이 영화를 보는 사람도 즐길 수 있을 만한 요소가 당연히 존재하지만 전작의 재연과 여러 이스터에그를 찾아보는 재미가 영화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고, 새로운 관객보다는 기존 작품의 팬에게 헌정하는 의미가 강한 영화임을 알고 관람한다면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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