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좀비크러쉬: 헤이리’ 삼인삼색 캐릭터로 빚어낸 유쾌한 결과물

임가을 기자 / 기사작성 : 2021-06-23 21:02:54
  • -
  • +
  • 인쇄
▲ 사진: GATE6/필름다빈

 

영화 ‘좀비크러쉬: 헤이리’(6월 30일 개봉)는 '진선'(공민정 분)의 아버지 '무신'(노진원 분)의 전시 오프닝 공연을 위해 모인 삼총사 진선, '현아'(이민지 분), '가연'(박소진 분)이 좀비 바이러스로 초토화된 마을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던 중 우연히 해독제를 발견하게 되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B급 코믹 좀비 액션물이라는 주제에 맞게 영화는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마을이라는 배경임에도 무겁고 처절한 분위기가 아닌 우스꽝스럽고 가벼운 분위기를 이어나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계기, 영웅의 탄생, 비리 등 장르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클리셰를 활용해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냈고 극 중 사용되는 야구 방망이와 빗자루, 박스와 책을 이용해 만든 보호 장구, 소리 나는 장난감 등 보통의 좀비 영화에서 사용되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생활밀착형 무기들의 등장은 재미를 더했다.
 

▲ 사진: GATE6/필름다빈


또한 ‘좀비크러쉬: 헤이리’는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독립영화지만 저예산을 단점으로 치부하는 대신 저예산인 덕분에 더욱 실감나게 만들 수 있는 현실적이고 코믹한 장면들을 담아냈다.


‘좀비크러쉬: 헤이리’를 연출한 장현상 감독은 ‘네버다이 버터플라이’, ‘사돈의 팔촌’, ‘굴레: 소녀의 눈’ 등을 연출했으며 장현석 감독은 다년간 헤이리에 거주하며 직접 경험한 예술마을의 지역적 특성과 지리를 활용해 더욱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좀비물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감독은 장르의 매력을 증폭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좀비크러쉬: 헤이리’를 통해 영화적 즐거움은 물론 코로나 시대에 특별한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 싶었다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장현상 감독이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이유도 인상 깊다. 

 

장현상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좋아하며 그의 작품인 ‘원령공주’처럼 여성 캐릭터가 액션을 하고 모험을 해나가는 영화를 좋아한다고 밝히면서 처절한 복수극이 아닌 세계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스토리에 흥미가 있어 여성 캐릭터들의 영웅담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 GATE6/필름다빈

 

이러한 감독의 의도에 따라 캐스팅 된 세 명의 주인공은 각기 다른 특징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 

 

다큐멘터리 감독과 직장인, 컨셉 카페 사장이라는 이질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세 명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라고는 같은 나이와 출신 지역밖에 없다.

하지만 영화가 계속되는 내내 함께 움직이는 셋은 제각기 다른 특징과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 힘을 모아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고 의지하는 모습은 마치 다른 색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의 빌런을 물리치는 파워레인저를 연상시킬 정도로 용맹하며 당당하다.

 

세 캐릭터를 맡은 배우 또한 그들이 맡은 캐릭터와 같이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극 중에서 서로의 연기에 잘 녹아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장현상 감독은 숙련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변칙적으로 변주하는 공민정 배우, 대사 연기뿐만 아니라 액션, 똑똑하고 재미있으며 다양한 장르에 불가능이 없는 매력을 가진 이민지 배우, 특유의 에너지로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박소진 배우라 각각 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사진: GATE6/필름다빈


배우는 연기력 뿐만이 아니라 그들이 풍기는 분위기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이미지로 극에 영향을 미친다. 

 

‘좀비크러쉬: 헤이리’에 등장하는 세 배우 또한 마찬가지로 서로에게 주는 긍정적 에너지가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에게 유쾌한 감정을 불어넣는다. 

화려하기 보다는 수수함에 가까운 영화의 비주얼과 웅장함을 찾기 힘든 소소한 영화의 스케일이 오히려 배우의 매력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단점이나 흠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핫이슈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