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생애 첫 톱5' 지영민, "한 단계 넘어선 경험...다음 목표는 톱3"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3 16: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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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상반기 상금 순위 58위...정규 투어 시드 유지 청신호
▲ 지영민(사진: KLPGA)

 

"상반기에 이제 한 두 대회 정도 남았는데 한 2천만 원 정도 더 벌어보자는 것이 구체적인 목표에요"

 

지난 달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당시 인터뷰에서 지영민이 밝힌 올 시즌 상반기 목표였다. 이는 다음 시즌 정규 투어 시드 유지를 위한 마지노선인 상금 순위 60위 이내에 든 채로 상반기를 마치는 데 필요하다고 스스로 산정한 상금 액수였다. 

 

지난 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끝으로 KLPGA 투어 상반기 일정을 마감한 지영민은 결과적으로 자신이 밝힌 상반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지영민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생애 첫 정규 투어 톱5 기록이었다. 

 

대보 하우스디오픈을 37위로 마쳐 735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지영민은 다음 대회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51위로 상금 404만원을 추가했고,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톱5에 오르며 무려 2천475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그 결과 지영민은 올 시즌 상반기를 상금 순위 58위(누적 상금 7천97만5,000원)로 마감했다. 

 

상금 액수와 상금 순위 모두 자신이 밝힌 목표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지영민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마지막 날 경기를 마친 직후 스포츠W와의 통화에서 "그냥 너무 너무 좋다. 너무 긴장해서 샷이 많이 흔들렸는데 마지막에 그래도 잘 버틴 것 같아서, 그리고 뭔가 한 단계 넘어서는 그런 경험이 된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생애 첫 톱5를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확실히 잘 치는 선수들이랑 치다 보니까 그런 자리에 좀 많이 올라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지영민은 정상급 선수들의 플레이와 경기 운영을 옆에서 지켜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그 선수들은 스윙이 굉장히 간결하더라"며 "코스 공략도 다르고 흔들림이 없다 그래야 되나...주저함이 없는 느낌이 들어서 '저런 건 좀 진짜 배워야겠다. 긴장되는 순간에 어떻게 저렇게 대담하게 플레이를 할까'라고 생각했다. 그런 걸 좀 많이 보고 느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96년생으로 지난 2016년 KLPGA에 입회한 지영민은 2017년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18년 정규 투어에 입성했으나 부진한 성적으로 2019년 다시 드림투어로 내려갔다.


1부 투어에서 2부 투어로 내려간 지영민은 잠시 골프에 대한 회의를 느껴 대회 출전을 중단하고 약 3개월간 골프강사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이내 골프와 대회 출전에 대한 의욕을 회복하고 드림투어에 복귀했다.

 

▲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오픈' 2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권으로 도약한 지영민이 방송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모습(사진: 스포츠W)

 

그리고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오픈' 2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권으로 도약, 미디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드림투어 생활을 이어갔고, 이렇다 할 소식을 전하지 못하면서 서서히 잊혀지는 이름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영민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1시즌 정규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33위에 오르며 올 시즌 풀시드를 가진 선수와 비슷하게 정규 투어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됐고, 올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10차례 컷을 통과했고, 생애 첫 톱5를 이루면서 차기 시즌 시드 유지가 가능한 순위에서 하반기를 맞게 됐다. 

 

지영민은 일주일 휴식기를 보내고 하반기 첫 대회인 대유위니아-MBN 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지영민에게 정규 투어 우승 경쟁의 추억을 안겨준 대회이기도 하다. 

 

생애 첫 톱5 진입을 이룬 이후 첫 대회 출전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지영민은 "전혀 부담 안 된다"며 "다음 목표는 더 위를 바라보면서 일단 톱3를 목표로 한 번 잡아보겠다"고 말했다. 

 

나름대로 의미도 있고, 이유도 있는 의욕으로 읽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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