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믹스트존] '인생 경기' 이주은 "기분도 이상하고 너무 좋아요"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7-17 14: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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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3라운드 7언더파 약진...생애 첫 정규 투어 선두 경쟁
▲ 이주은(사진: 스포츠W)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한 라운드에서 노보기 7언더파라는 신들린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 경쟁에 뛰어든 이주은(등록명: 이주은3)이 경기 직후 소감을 밝혔다. 

 

이주은은 이주은은 17일 경기도 양주시 소재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48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7언더파 65타로 경기를 마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가 진행중인 오후 2시 55분 현재 이주은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7언더파 65타는 이주은이 정규 투어에 데뷔한 이후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다. 

 

또한 공식 대회에서 3일간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낸 것도, 올 시즌 공식 대회에서 한 라운드에서 60타대 타수를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주은은 이 대회 개막일인 지난 15일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고, 이튿날 열린 2라운드에서도 3언더파 69타를 쳤다. 

 

경기 직후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고 믹스트존으로 향하는 이주은의 표정은 상기되어 있었다. 

 

이주은은 마스크로도 숨기지 못하는 미소와 함께 "1부 투어 와서 처음으로 이렇게 잘 쳐서 기분도 이상하고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는 솔직히 제가 생각했을 때 골프장도 거리가 생각보다 짧은 것도 있긴 한데 그린이 저하고 좀 잘 맞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은 스피드가 좀 다르 느리다고 하는데 저한테는 뭔가 '딱' 치면은 '딱' 맞는 그런 스피드였었던 것 같다"고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레이크우드 코스의 그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정규 투어에 10개 대회에 출전해 컷을 통과한 대회는 2개 대회 뿐이다. 

 

이주은이 3라운드 경기를 치러본 것은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이후 2개월 만으로 이주은은 최근 출전한 8개 대회에서 7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고, 직전 대회였던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는 1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기권했다. 

 

루키 시즌 부진이 이어진 원인에 대해 이주은은 ​"솔직히 멘탈이 제일 문제였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멘탈만 좀 더 잡고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멘탈 부분이 저한테는 가장 큰 그거 약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 홀에서 안 좋았던 기억을 빨리 잊고 다음 홀 플레이에 집중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이주은의 설명이었다. 

 

이주은은 오는 18일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 또는 챔피언조 언저리에서 경기를 펼치는 데뷔 후 처음으로 경험하는 상황을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라운드 멘탈 관리에 대해 이주은은 "오늘도 많이 떨리긴 했는데 내일은 뭐 카메라 들이 들어오고 하면 더 떨리겠지만 일단 저는 그래도 경험이다 생각하고 차분히 하나하나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기는 러프에 가도 풀이 길지가 않으니까 티샷 할 때부터가 좀 마음이 편안하기는 하다. 내일은 더 차분하게 경기를 임할 생각"이라며 "티샷이 잘 가기만 하면 퍼트가 지금은 잘 되고 있는 상황이니까 티샷에 중점을 두고 잘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이주은(사진: 스포츠W)

 

이주은은 현재의 페이스를 잘 유지한다면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생애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이 유력하다. 

 

이번 대회 예상 순위와 목표에 대해 묻자 "이대로 치면 톱3는 하지 않을까"라면서도 "그래도 목표는 톱10"이라고 이내 한 걸음 물러났다. 

 

한편, 이주은은 1998년 8월생으로 중학교 2학년 재학중 우연한 기회에 골프를 접하게 되면서 다소 늦은 나이에 골퍼로서의 길에 들어섰지만 스무살 때인 2018년 KLPGA에 입회했고, 지난해 열린 2021시즌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41위에 오르며 KLPGA 입회 3년 만에 정규 투어에 입성했다. 

 

골프 입문부터 프로 1부 투어인 정규 투어 입성까지 채 10년이 걸리지 않은 셈이다.

 

이주은은 이처럼 빠른 성장의 배경에 대해 "당연히 부모님이 그것도 있겠지만 저는 저희 프로(코치)님 역할이 엄청 크다고 하고 생각한다. 김상현 프로님이신데 제가 KLPGA 정회원이 되고 1부 투어까지 프로님과 함께 왔다. 너무 감사하고 지금 이게 모두 프로님 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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