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프로골퍼] ‘스크린 골프의 알파고’ 한지민을 아십니까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2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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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전세계 바둑 팬들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인공지능(AI) '알파고'를 기록할 것이다.

 

그 이후 각 분야에서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에 비견될 정도의 괄목할 만한 기능 내지 기량을 지닌 사람에게는 'OOO의 알파고'라는 수식어가 붙곤 했다. 

 

골프 게임과 실제 골프 경기의 중간 지점 쯤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에서도 '알파고'로 불리는 선수가 한 명 있다. 

 

▲ 한지민

 

23세의 나이로 올 시즌 G투어(스크린골프 투어) 2차 대회 우승을 포함해 G투어에서만 통산 5승(프리시즌 대회 포함)을 기록하고 있는 한지민이 그 주인공이다. 

 

2015년 용인시장배 전국청소년골프대회에서 우승한 한지민은 2016년부터 G투어에 출전해 돌풍을 일으켰다. 

 

2018년 롯데렌터카 WG투어 1차전 우승을 시작으로 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스크린골프 알파고’라는 닉네임도 그때 생겼다.

올 시즌 시작도 좋다. 1차 대회 공동 5위에 이어 2차 대회 정상에 오르며 상금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코스별 특성을 '프로그램적으로' 정확히 이해해야 하는 스크린 골프에서 한지민은 비거리보다도 정확한 고감도 샷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지민은 자신만의 스크린 골프 공략 비법에 대해 "스크린골프에서 스코어를 잘 내는 비결이 있다면 그것에 맞춰서 훈련할 수 있겠지만 실제는 그렇지가 않다."며 "연습 대부분은 필드에서 하고 필드에서 배운다. 나는 아직도 스크린골프 비법을 찾지 못했다. 그보다 연습량이 중요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현재 G투어 출전과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한 레슨을 병행하고 있다. 남는 시간은 대부분 연습을 하거나 골프 이론을 공부한다.
 

▲ 한지민


한지민이 골프에 눈을 뜬 건 레슨을 하면서다. 자연스럽게 이론 공부를 많이 하게 됐고, 그러면서 스윙 원리를 정확하게 깨우치게 됐고, 골프의 또 다른 재미를 발견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예전엔 연습만으로 골프를 익혔는데, 레슨을 하면서 이론 공부를 하게 됐다."며 "사람마다 체형과 스윙 궤도가 다르다. 당연히 연습방법도 달라야 한다. 각자에게 맞는 골프를 찾아주는 일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지민의 좌우명은 '꾸준함'이다. 더 많은 우승보다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되겠다는 것.

그는 "(G투어에서) 우승을 많이 하면 좋겠지만 거기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 늘 꾸준한 모습으로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는 프로골퍼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닉네임과는 달리 다분히 인간적인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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