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훈의 믹스트존] 강예린, "7년 만의 톱10, 부모님 말씀으로 알았어요"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1-05-17 13: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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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단독 8위...루키 시즌 이후 80개월 만에 톱10
▲ 강예린(사진: KLPGA)

 

강예린(페퍼저축은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부 정규 투어에서 무려 7년 만에 톱10 진입을 이뤘다.  

 

강예린은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54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2021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2,600만 원)에서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단독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예린이 KLPGA 정규 투어에서 톱10에 오른 것은 루키 시즌이던 2014년 9월 'YTN·볼빅 여자오픈'에서 5위에 오른 이후 햇수로 7년 만이며, 개월 수로 따지면 정확히 80개월 만이다. 

 

강예린은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컷 탈락이 있었지만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17위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첫 톱10에 대한 기대를 높인 바 있다. 

 

강예린은 17일 스포츠W와의 전화통화에서 "(톱10) 생각을 안 하려고 일부러 리더보드도 안 봤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톱10보다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 티켓을 얻기 위해서 이번 주 대회에 임했다. 집(용인)에서 다녀서 그런지 마음도 편해서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며 "부모님께서 무척 좋아하셨다. 사실 부모님께서 약 7년 만에 톱10을 했다고 말씀해 주셔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예린은 루키 시즌이던 2014년 23개 대회 출전해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5차례나 톱10에 오르며 상금 순위 23위, 신인상 포인트 4위라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이후 고질적인 허리 부상 때문에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졌고, 2018년부터 2년 동안은 아예 선수생활을 중단해야 했다. 

 

강예린은 선수 생활을 멈추게 된 시기에 대해 "척추측만증도 있고 전방전이증도 있고 몇 가지 허리 부상이 있었다. 견딜 수 없이 허리가 아팠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골프가) 정말 치기 싫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치는 거 보니까 점점 치고 싶어졌다. 내가 잘했던 것도 생각나고...이후에 허리에 좋은 운동도 하고 그래서 허리도 좋아졌고, 연습하니까 공도 좀 괜찮게 맞아서 그때부터 이제 다시 재미를 느낀 것 같다"고 재기의 과정을 설명했다. 

 

지난해 투어로 돌아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강예린은 올 시즌을 앞두고 페퍼저축은행과 메인 스폰서 인연을 맺으면서 날개를 달았다. 페퍼저축은행은 강예린에게 물심양면으로 아낌 없는 지원을 보내고 있다. 

 

강예린은 "제가 솔직히 좀 나이도 많고 성적도 루키 때밖에 없어서 찾아주시는 데가 별로 없었는데 힘든 시기에 생긴 스폰서라서 너무 감사하다"며 "회사 대표님께서 골프를 좋아하시기도 하고 스포츠 좀 힘써주시려고 하는 것 같다. 배구단도 창단한다고 들었다. 저한테는 큰 힘이 된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사진: 강예린 인스타그램 캡쳐

 

올 시즌 목표를 묻자 강예린은 "이젠 우승하는 게 제일 큰 목표"라며 "상금 순위도 루키 시즌 상금 순위(23위)보다는 좋은 쪽으로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예린은 지난 주 7년 만의 톱10 진입에도 불구하고 오는 19일 강원도 춘천에서 개막하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을 확정 짓지 못한 상태(대기 순번 1번)로 본선 진출자 중 결원이 생겨야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소 어정쩡한 상황이지만 강예린의 목소리는 밝기만 했다. 

 

"일단 가보기는 하려고요. 사람 일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요"

 

그렇다. 세상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 하지 않았던가. 

 

허리 부상이라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다시 KLPGA 투어 대회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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