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간부들, 5.18 당일 샴페인 술자리 논란"

김영욱 기자 / 기사작성 : 2021-05-27 13: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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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서장, 취재기자 폭행, 감금 의혹도 불거져

 

 

[스포츠W=김영욱 기자]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대낮에 서울 한복판 A세무서에서 국세청 고위공무원인 세무서장 B씨가 간부들을 대동한 채 안주를 곁들인 샴페인 술자리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인터넷 언론 'KJTIMES'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쯤 서울 중심에 위치한 한 세무서 옥상에서 A서장을 비롯한 국세청 간부 2명, 세정협의회 회원 2명 등 총 5명이 샴페인과 안주를 곁들인 술자리를 가졌다.

문제는 이날이 제41주기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당일이었다는 점.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는 날, 서울 한복판 세무서 내에서 세무공무원들이 업무시간에 샴페인을 마셨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대해 국세청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일부 의원들은 문제의 발단이 된 세정협의회와 기자 폭행‧감금 사건에 대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취재 기자는 A세무서장과 세무서 간부들이 해당 세무서 옥상에서 세정협의회 회원들과 샴페인을 마셨다는 사진을 증거로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과정에서 사진 자료를 삭제하기 위해 A서장을 비롯한 세무서 관계자 3명이 취재 기자의 휴대폰을 빼앗으려는 시도와 함께 폭행과 감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단락 된 것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한 뒤였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국세청 고위공무원들이 오랫동안 전관예우 통로로 활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세정협의회’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1년에 4회(분기별로 1회) 진행하던 세정협의회를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금지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5.18일 샴페인을 마시다 취재 기자에게 포착된 A세무서장은 이를 어기고 방역수칙 준수라는 명목을 내세워 2~3인씩 쪼개기로 진행했다.

세정협의회는 세정과 관련된 민원을 청취하고 국세청 행정에 반영한다는 취지로 지난 1970년대부터 시작돼 왔다. 하지만 본연의 목적이 퇴색되면서 국세청 퇴직자들의 전관예우 창구로 활용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편 국세청 관계자는 "각 세무서별로 진행되는 세정협의회 관련 모든 사항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일이며, 자체적인 운영과 목적에 맞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해명했으며 "서로에 입장 차이와 오해가 있어서 붉어진 문제로 파악된 정도"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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