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중2' 양효진, 쟁쟁한 프로 선배들 제치고 아마추어 유일 '컷 통과' 눈길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7-31 12: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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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제주지역 예선서 아마추어 1위
대회 본선 1-2R 합계 2언더파 142타 '공동 17위' 기염
▲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양효진(왼쪽)이 캐디로 나서준 이버지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사진: 스포츠W)

 

현재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아마추어 골퍼 양효진(제주노형중 2학년)이 생애 첫 출전한 프로 대회에서 준수한 성적으로 컷을 통과해 화제다. 

 

양효진은 30~31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우리들 골프&리조트(파72/예선 6,50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200만원)’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친 양효진은 이로써 이틀간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일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제주지역 예선에서 아마추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양효진은 이로써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캇을 통과, 남은 3,4라운드에서 쟁쟁한 프로 선배들과 순위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생애 첫 출전한 프로 대회에서 얻어낸 대단히 의미 있는 성과다. 

 

양효진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스포츠W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보면은 경기 중단된 게 저한텐 큰 이득이었다고 봐요. 왜냐하면 첫 홀에서 더블 보기를 했는데 (경기가 중단되면서) 그 흐름이 끊어졌기 때문에 오늘 이런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좀 행운이 따라줬다고도 생각합니다."라고 또박또박 소감을 밝혔다.  

 

양효진은 30일 열린 2라운드 경기에서 첫 번째 홀인 1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2번 홀 세컨 샷을 하기 전 폭우에 이은 안개로 경기가 중단됐고, 끝내 경기가이튿날인 31일로 순연됨에 따라 다소 흐트러진 페이스를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양효진의 캐디로 나선 그의 아버지 역시 "효진이가 첫 날 이븐파를 쳐서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했는지 2라운드에서 너무 긴장을 했고, 첫 홀에서 더블보기를 치고 나니까 아이가 공중에 붕 뜬 것 같더라"며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된 게 행운이 따라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 연습장에 갔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스스로 골프 선수를 하겠다고 아버지를 졸라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는 양효진은 전국 단위 대회에서 우승 경험은 없지만 초등학교 시절 박카스배에서 3위, 중학교 진학 후 중고연맹전에서 3위를 차지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양효진은 이번 대회 지역 예선에 참가하게 된 동기에 대해 "저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1부 투어 프로님들의 플레이를 직접 배우고 1부 투어코스를 경험하면 좋은 경험이 되고 실력 이 향상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나오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 양효진(사진: KLPGA)

 

이어 그는 "프로 언니들이랑 치니까 무척 긴장도 많이 되고 코스 컨디션도 저희가 치는 코스랑 비교할 때 여기가 너무 좋아서 그런 부분이 저는 무척 좋은 것 같아요"라고 프로 선배들과 이틀간 경기를 치러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캐디로 자신의 경기를 도와준 아버지에 대해서는 "아빠랑 평소에는 자주 싸우는데 이번에 와서 아빠가 그래도 저를 많이 맞춰주셔서 그런 부분이 되게 감사해요"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양효진은 지난 1,2라운드 경기를 통해 퍼트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고,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는 아마추어 대회와는 달리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 탓에 거리 거리 계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의 김세영과 박민지를 롤모델로 꼽은 양효진은 남은 경기에 대해 "프로님들이 정말 잘 치시는 프로님들이지만 프로님들한테 휘둘리지 않고 저만의 플레이를 하면서 나가면은 잘 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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