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의 눈] 살짝 민망한 홍란의 KLPGA 1천 라운드 출전 기념 이벤트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1-06-24 10: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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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란(사진: MU스포츠 공식 소셜미디어 캡쳐)

 

"정말 성대하게 하는 거 맞아요?"

 

지난 18일 충북 음성군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둘째 날 2라운드 경기를 마침으로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1천 라운드 출전의 대기록을 달성한 홍란(삼천리)이 다음 주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에서 1천 라운드 출전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성대하게 열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뒤 던진 말이다.

 

KLPGA는 24일 경기도 포천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예선-6,610야드, 본선-6,508야드)에서 개막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1(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2천6백만 원)’에서 홍란이 1라운드 경기를 마치는 시점에 믹스트존 근처에서 그의 1천 라운드 출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고 일찌감치 공지한 바 있다. 

 

이미 예정된 행사를 예정전 일자에 치르는 것이 이상할 것은 없다. 

 

하지만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대기록의 달성을 전후로 수 많은 보도가 쏟아졌고, 한국여자오픈 기간에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생중계로 1천 라운드 출전 달성 소감을 묻는 인터뷰까지 나간 상황에서 홍란이 1천1라운드를 마친 시점에 기념식을 하겠다는 계획을 잡은 KLPGA의 모양새는 매끄러워 보이진 않는다.

 

홍란이 대기록을 달성한 지난 주 한국여자오픈이 KLPGA 주관 대회가 아닌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대회라는 점 때문에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으나 차라리 KLPGA가 KGA와 사전에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여자오픈 기간에 홍란의 1천 라운드 축하 행사를 함께 기획, 진행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미 축하는 받을 만큼 받았고,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도 받을 만큼 충분히 받은 상황에서 새삼스럽게 이벤트를 다시 치러야 하는 상황은 당사자인 홍란 입장에서도 다소 민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축하받을 만한 일인 것은 분명하지만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하루 이틀'이라는 말이 머릿속에 맴도는 상황인 것도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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