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역사 골든글로브 '존폐 위기'...부정부패 의혹에 인종·성차별 논란 '얼룩'

노유정 기자 / 기사작성 : 2021-05-11 08: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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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글로브 트로피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7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골든글로브가 최근 제기된 부정부패 의혹과 인종·성차별 논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보이콧 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존폐 위기에 놓였다.

  

10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매년 방송해온 미국 NBC 방송은 내년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NBC 방송은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최근 발표한 개혁안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HFPA가 제대로 변화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너브러더스도 이날 할리우드의 메이저 제작사 중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보이콧을 선언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성명을 내고 골든글로브의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 논란 등을 지적하며 HFPA가 주관하는 행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와 아마존 스튜디오, 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100여 개 홍보대행사도 잇따라 골든글로브 보이콧 방침을 밝혔다.

 

▲ 스칼렛 요한슨 영화 루시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논란이 거세지자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지난주 1년 이내에 회원을 20명 추가하고 향후 2년 이내에 회원 수를 50% 더 늘리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자체 개혁안을 서둘러 발표했다.

 

하지만 할리우드 영화계는 HFPA가 개혁 요구에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들이 동참하면서 골든글로브 보이콧 운동은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마블 히어로 영화 '블랙 위도우'의 주인공 스칼릿 요한슨은 성명을 내고 과거 HFPA 회원들로부터 "성차별적인 질문을 받았고 성희롱을 당하기도 했다"고 할리우드 영화계의 골든글로브 보이콧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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