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프렌즈' 감독이 들여다 본 한국 개고기 산업 다큐 '누렁이', 유튜브서 관심

노유정 기자 / 기사작성 : 2021-06-16 08: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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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브라이트 감독 [웨버샌드윅 제공]

 

미국 유명 시트콤 '프렌즈'의 제작자 케빈 브라이트 감독이 한국의 개고기 산업을 들여다본 다큐멘터리가 최근 유튜브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누렁이'(Nureongi)는 브라이트 감독이 미국과 한국을 약 4년간 직접 오가며 개고기 산업을 다각도로 조명한 다큐멘터리로 지난 10일 유튜브에서 공개되었다.

 

다큐멘터리는 한국 개 농장에서 구조한 개들을 미국 가정집으로 입양 보내는 도브(DoVE·Dogs of Violence Exposed) 프로젝트 단체의 설립자 태미 조 져스만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영상에는 한국 시민들이 생각하는 개고기 산업에 대한 시각도 담았다.

 

한국 시민들에게 개고기 산업의 불법 여부, 식용견과 애완견의 차이 등을 묻자 개고기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인다.

 

▲ 다큐멘터리 '누렁이' [웨버샌드윅 제공]

다큐멘터리에는 개 농장주와 식용견 판매업자, 육견협회 관계자, 대학 영양학과 교수, 국회의원, 수의사, 동물보호 운동가, 유기견 입양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솔직한 인터뷰가 담겼으며,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고 있는 강형욱 훈련사,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표창원 전 의원 등도 출연한다.

 

다큐멘터리 내용에 따르면 1년에 식용으로 사용되는 개는 150만∼200만 마리에 달하고, 산업적 측면에서 수입은 연간 2천800억∼5천600억 원으로 추정된다. 

 

▲ 다큐멘터리 '누렁이' [웨버샌드윅 제공]

이 영상에는 불법으로 운영되는 농장의 실태 역시 볼 수 있다.

 

개가 먹을 수 없는 양파, 파 등이 섞인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로 주며, 상업 도살장에서 살아있는 개를 30초 넘게 전기로 감전시켜 죽이는 장면도 담겼다.

 

그렇다고 개 농장주나 산업 관계자들을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 건강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개소주가 건강에 좋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으며, 동물보호 단체로부터 보상을 받고 개 농장을 폐업하기로 한 주인은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하였다.

브라이트 감독은 다큐멘터리 공개에 앞서 "한국 사회에서 개고기 산업이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현실의 문제를 짚어보고 미래에 나아갈 방향성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 (ENG SUB) 다큐멘터리 영화 ‘누렁이’ 본편 | Official  (출처:누렁이 / Nureongi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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