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스페인 프로 경험' 지은정, 대유위니아-MBN 오픈 첫 날 선두권 '눈길'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4 06:24:52
  • -
  • +
  • 인쇄
어린 시절 스페인으로 이민...현지서 투어 프로 골퍼생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마샬캐디로 일하며 드림투어 출전 병행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첫 날 무명 선수 한 명이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기자의 눈길을 끈 주인공은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지은정이다. 

 

▲ 지은정(사진: 스포츠W)

 

지은정은 13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를 기록, 공동 7위로 경기를 마쳐 장하나(BC카드), 림희정(한국토지신탁), 박주영(동부건설) 등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LPGA에 기록된 지은정의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1998년생으로 2018년 점프투어(3부투어)를 통해 KLPGA에 입회해 2019년부터는 드림투어(2부투어)에서 활약해오고 있다. 

 

이날 오전조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친 지은정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스포츠W와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우선 "여기(대유몽베르 코스)서 많이 쳐봐서 코스를 잘 아는 것도 오늘 이점이 많이 된 것 같고 그리고 일단 초반에는 좀 샷감이 안 좋았는데 이제 중반부터는 조금 샷감을 찾기 위해 잡중했다."며 "걱정했던 퍼트는 생각보다 좀 잘 돼서 오늘 4언더파를 치지 않았나 싶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경기 후반부에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상황에 대해 "코스 매니지먼트가 잘 된 것 같다. 6번부터 (버디를) 시작을 했는데 거기가 파5인데 제가 평소에는 이제 투온을 시도를 안 하는데 오늘 컨디션이랑 뭐 핀 위치를 생각해서 한 번 번 노려봤는데 거의 에지까지 좋은 위치에 가서 그래서 버디를 한 것 같고 거기서부터 자신감이 생겨서 다음 두 홀에도 버디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선수들이 대회 공식 연습일과 대회 첫 날 다소 생소한 코스에 적응하는 데 신경을 쓰고 코스 적응이 좋은 성적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 만큼 익숙한 코스에서 플레이 하는 것이 선수에게는 큰 어드밴티지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지은정은 드림투어에서 선수로 활약하면서 지난 1년간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마샬캐디(골프백이 실린 골프 카트를 운전하고 홀까지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등의 최소한의 편의만 골퍼에게 제공하는 캐디)로 일해왔고, 이번 대회도 대회 스폰서사인 대유그룹의 추천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 

 

아무리 익숙한 코스지만 쟁쟁한 정규 투어의 스타 플레이어들과 함께 치른 공식적인 경기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대회 1라운드지만 이같은 좋은 스코어를 예상했는지 묻자 지은정은 "사실은 제가 퍼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평소에도 퍼트만 잘 하면 좋은 스코어를 낼 자신이 자신은 있었다. 오늘 퍼트가 좀 잘 된 것 같아서 생각한 대로 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은정의 정규 투어 대회 기록은 2019년 두 차례 출전해서 한 차례 컷을 통과한 기록이 있다. 이번이 2년 만에 가진 세 번째 정규 투어 출전 기회였다. 

 

정규 투어의 쟁쟁한 선수들과 경기를 치러본 소감에 대해 지은정은 "TV에서 보던 선수들이나 평소에 좋아하던 선수들이랑 같이 시합을 하니까 나름 의미 있고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 투어 대화에 세 번째 나온 선수치고는 상당한 여유가 느껴졌다. 그런데 지은정의 이와 같은 여유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24세인 지은정은 국내에서 선수 경험이 전무하다. 어린 시절 스페인으로 이민을 간 지은정은 현지에서 골프를 시작했고, 프로 자격까지 획득, 3~4년간 유럽에서 투어 프로 생활을 경험했다. 

 

이미 10대 시절 유럽의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을 치러본 경험히 바탕이 된 여유였던 셈이다. 

 

20세가 되면서 한국으로 돌아온 지은정은 곧바로 점프투어에 도전, 정회원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무대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국내 무대에서 활약할 예정인지를 묻자 지은정은 "국내에서 뛰고 싶다. 여기 투어가 체계적으로 잘 돼 있고 시합도 많고 상금도 유럽보다 훨씬 좋아서 여기서 뛰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목표를 묻자 지은정은 "일단 제가 아무래도 (여기서) 연습을 많이 한 만큼 그래도 톱10은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지은정은 14일 낮 12시40분 신인상 포인트 선두 송가은(MG새마을금고), 베테랑 장수연(동부건설)과 함께 1번 홀에서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핫이슈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