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펑솨이와 두 번째 영상통화…내달 만나기로"

이범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3 01: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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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왼쪽)이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와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펑솨이는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가오리(75·張高麗) 전 중국 부총리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뒤 실종설이 제기됐지만, 이날 IOC 성명을 통해 자신이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고위 관리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한 후 행방이 묘연해진 테니스 선수 펑솨이(중국)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펑솨이와 두 번째 영상 통화를 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IOC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전날 IOC 팀과 펑솨이가 영상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기로 했으며 내달 직접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IOC는 이어 "우리도 펑솨이의 안녕과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IOC는 중국 스포츠 단체들과도 이런 우려에 대해 직접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OC는 지난달 21일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의 영상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그가 안전하다고 밝혔다고 전한바 있다. 

 

IOC의 이번 발표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가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들의 개최를 전면 보류한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WTA 투어 스티브 사이먼 대표는 2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WTA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로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의 개최를 보류하기로 했다"며 "펑솨이가 자유롭게 소통하지 못하고, 자신의 성폭행 의혹을 밝히는 것에 압력을 받는 곳에 우리 선수들이 가서 경기하도록 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35세인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 2014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우승자로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

펑솨이는 지난달 초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장가오리 중국 전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폭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그런데 폭로 이후 펑솨이가 성폭행 피해를 폭로한 소셜미디어 계정이 사라지고 이후로는 펑솨이의 행방도 묘연해져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중국 관영매체들을 통해 펑솨이가 WTA 투어에 보낸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박 메일과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 영상이 차례로 공개됐지만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의혹은 계속 이어졌고, 지난달 말에는 펑솨이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영상 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져 그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는 듯했으나 바흐 위원장이 중국의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가까운 사이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의혹은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펑솨이를 둘러싼 의혹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에 '악재'로 떠오른 상황에서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의 통화는 IOC가 중국과의 교감을 통해 펑솨이를 둘러싼 의혹 불식을 위해 앞장서는 모양새로 비쳐지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IOC가 중국 인권 침해의 공범 역할을 했다며 맹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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