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할렙, '비너스 로즈워터 디시' 품었다...생애 첫 패권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19-07-13 23: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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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나 할렙(루마니아, 세계랭킹 7위)이 통산 2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노리던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10위)에 완승을 거두고 생애 처음이자 루마니아 선수로서 사상 최초로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약 558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할렙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윔블던 7회 우승에 빛나는 윌리엄스를 상대로 단 55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2, 6-2)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비너스 로즈워터 디시'(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에 수여되는 접시)를 품에 안았다. 

 

이날 승리로 할렙은 8년 전 윔블던 무대에서 윌리엄스에 당한 패배를 설욕, 윌리엄스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째(9패)를 기록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챔피언이 됐다. 루마니아 선수가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도 할렙이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그랜드슬램 '무관'에서 탈출했던 할렙은 ㅇ;번 우승으로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했다. 

 

할렙은 이번 우승으로 다음 주 발표되는 새로운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에서 7위에서 4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반면, 윌리엄스는 이날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 무거운 몸놀림으로 시종 실책을 남발한 끝에 할렙에 무릎을 꿇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승부는 윌리엄스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 할렙의 작전이 경기를 완승으로 이끌었다. 

 

윌리엄스의 몸쪽으로 파고드는 날카로운 서브로 윌리엄스의 파워 넘치는 리턴을 사전에 차단하고 윌리엄스 진영 코트 좌우 구석구석을 깊숙히 공략함으로써 윌리엄스가 많이 뛰게 만드는 전술을 들고 나온 것이 그대로 적중됐다. 

 

여기에다 할렙 특유의 '발 테니스'를 바탕으로 한 신기에 가까운 수비가 이날도 빛을 발하며 윌리엄스를 압도했다.  

 

할렙은 이날 1세트 초반 윌리엄스가 범실을 남발하는 사이 두 차례 윌리엄스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4-0까지 앞서 나갔고, 세트 후반 윌리엄스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두 게임 만을 허용하면서 6-2로 따냈다. 

 

1세트에서 윌리엄스가 기록한 범실을 10개였지만 할렙의 범실을 2개에 불과했다. 

 

비록 1세트를 빼앗겼지만 세트 후반부부터 페이스가 살아나는 모습을 모여준 윌리엄스는 2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2-2 상황까지 위력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나 5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다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고, 잠시 잠잠했던 범실도 다시 속출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할렙은 윌리엄스의 페이스가 떨어지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거세게 몰아붙여 1세트와 마찬가지로 6-2로 세트를 마무리 지으면서 생애 첫 윔블던 우승을 확정 지었다. 

 

현역 시절 윔블던 챔피언을 꿈꿨던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이룬 윔블던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 깊은 순간이었다. 

 

할렙은 우승 직후 코트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꿈을 이룬 순간이기 때문에 이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많이 뛰는 것을 좋아하고 (코트에) 미끄러지면서 플레이아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잔디코트에서 이렇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에 잔디 코트에서 어떻게 플레이애햐 하는 지 터득했다. 내년에 다시 돌아와 플레이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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