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 '늦깎이' 정지유, 데뷔 6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 "새 목표 세워야 할 것 같다"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7-24 21: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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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WEST OCEAN CC 드림투어 9차전 정상
▲정지유(사진: KLPGA)

 

정지유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입회 6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정지유는 24일 전라남도 영광에 위치한 웨스트오션 컨트리클럽(파72/6,372야드)에서 열린 ‘KLPGA 2020 WEST OCEAN CC 드림투어 9차전(총상금 1억2천만 원, 우승상금 2천160만 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이솔라를 제치고 극적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정지유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1~3라운드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67-69-69)를 기록, 동타를 이룬 이솔라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344야드)에서 열린 연장전은 두 번째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세 번째 연장전에서 정지유가 과감한 세컨드 샷을 핀 뒤 9m에 떨어진 그린 위에 올려 놓은 뒤 버디를 잡아내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지유는 우승 직후 “지난해 준우승을 한 차례 기록한 후 올해 두 번의 준우승을 했다. 준우승은 우승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나의 우승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렸다."며 "욕심내지 않고 차분히 나만의 플레이를 했기에, 오늘 이렇게 우승이 온 것 같다.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늘 부모님께서 평소 좋은 말씀과 긍정적인 기운을 전해주신다. 오늘 우승한 것이 실감이 나지 않다가, 어머니를 마주하니 그동안 고생한 것이 떠오르며 마음이 울컥하고 찡했다.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지유는 ”3일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았다.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하지 못했지만, 실수가 없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더니, 나의 플레이가 나왔다.”고 우승 원동력을 설명했다. 

운동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학생이었던 정지유는 18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늦깎이'지만 골프를 시작한 단 2년 만에 ‘KLPGA 2015 신안그룹배 점프투어 12차전’을 통해 KLPGA에 입회하는 등 특별한 자질을 드러냈다. 

 

2016년부터 드림투어에서 활약한 정지유는 차근차근 기량과 경험을 쌓은 끝에 2020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 50위로 생애 첫 정규투어를 경험하게 됐다.

올해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정지유는 “육체적으로는 힘든 면이 있지만, 정규투어를 경험하는 것 자체가 좋다."며 "정규투어에 참가한 후 드림투어를 임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나의 장단점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드림투어에서는 최대한 단점이 드러나지 않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정지유(사진: KLPGA)

 

스포츠를 통해 힘든 시기를 보내는 국민에게 힘을 실어준 박세리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밝힌 정지유는 “올해 1승이 목표였는데, 오늘 이루었다. 곧 하반기를 맞이하니, 새로운 목표를 세워야 할 것 같다. 남은 대회들 욕심내지 않고 나의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편,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김세진, 김재희, 김도연, 윤슬아, 최혜용, 임진희 등이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8차전 우승자인 안지현은 김채현과 함께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해 공동 9위에 올랐다.


웨스트오션 컨트리클럽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8월 4일 오후 7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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