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걸' 손예빈, 프로 전향 이후 첫 출전 KLPGA 대회서 우승 '기염'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6-02 19: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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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2020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1차전 정상
▲손예빈(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나이키 걸' 손예빈이 프로 전향 이후 첫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부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손예빈은 2일 충북 청주 소재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114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 2020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1차전’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6-69)를 기록, 연장전에 돌입한 뒤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김희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손예빈은 이로써 프로 전향 이후 첫 대회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전날 1라운드에서 중간합계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 그룹에 올랐던 손예빈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3타를 줄였고, 2차 연장에서 김희지가 보기를 기록한 사이 침착한 플레이로 파를 지켜내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손예빈은 우승 직후 KLPGA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추어에서 프로턴을 하고 첫 대회에서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코로나19 때문에 훈련하기 힘들어서 잘 될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게 돼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중학교 1학년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가는 연장이었고, 당시 (임)희정 언니에게 두 번이나 졌던 기억이 있어서 사실 긴장이 더 많이 됐었다."면서도 "어제와 오늘 좋았던 감을 믿고 자신 있게 치자는 생각으로 했더니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에 이르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손예빈(사진: 나이키)
 

손예빈은 “프로로 전향하면서 쇼트게임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느껴서 겨울 동안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특히 퍼트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는데, 겨우내 준비한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스스로 우승 요인을 분석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 10살에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처음 접한 손예빈은 2년 만에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고, 2015년, 13살의 나이로 여자주니어상비군에 발탁되며 일찌감치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8년 국가상비군을 거쳐 2019년에는 국가대표까지 지냈다.


손예빈은 그동안 아마추어로서 KLPGA 무대에도 출전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8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16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확인한 손예빈은 다음 달에 열린 내셔널 타이틀 대회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도 13위에 오르며 유망주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그리고 손예빈은 이듬해 열린 ‘제13회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고, 결국 프로로 전향함과 동시에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예빈(사진: 나이키)


손예빈은 “프로로 전향한 지 얼마 안됐지만, 하루빨리 드림투어로 올라가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 2021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겠다.”며 “같은 아카데미에서 연습하는 나의 롤모델 이정은 언니처럼 항상 성실하게 연습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 ‘꾸준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앞으로도 항상 열심히 하는 손예빈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손예빈과 김희지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김수빈과 국가상비군 출신 정세빈이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를 차지했고, 국가상비군과 국가대표를 모두 거친 서어진을 비롯한 국가상비군 출신의 김가영, 박금강 등 총 6명이 5언더파 139타로 두터운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그랜드 컨트리클럽과 백제홍삼 주식회사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10일 오후 8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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