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케이 마담' 뻔하면 어때? 엄정화가 사랑스럽고 재밌는데

노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20-08-04 16: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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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생애 처음으로 가는 가족여행에 비행기가 납치됐다.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 평범하기만 한 소시민이 과거의 화려했던 전직 위엄을 뽐내며 승객들을 구해낸다. 승객들의 영웅이 된 자는 평범한 주부 미영이다.

 

 

'믿보배' 엄정화의 스크린 복귀작 '오케이 마담'은 비행기 납치극을 소재로 한다. 미영(엄정화)은 운 좋게 하와이 여행권이 당첨되도 이를 중고나라에 되팔 생각을 하고, 힘들게 해외 여행을 결심하고도 당일날까지도 꽈배기 장사를 마친다. 

 

풍족하지 않은 생활에서도 남편 석환(박성웅)의 애정을 독차지한 그녀는 억척스럽지만 사랑스럽다. 그의 남편 석환 역시 사랑하는 아내와 딸에 애정을 아끼지 않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들이 아슬아슬하게 비행기에 탑승하며 영화는 본격 시작을 알린다.

 

영화의 주 배경이 비행기 안이다. 북한공작단인 리철승(이상윤) 일행이 비행기에 함께 타 납치극이 벌어진다. 이들의 목표는 탈북자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미영과 석환은 숨겨왔던 과거의 기술과 내공을 통해 구출 작전을 펼친다.

 

영화는 주로 좁은 비행기 안에서 진행된다. 실제 비행기를 그대로 재현해낸 감독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구간이다. 특히 일반인이 평소엔 가볼 수도 없는 캐리어가 실린 화물칸을 보여주는 것 또한 흥미롭다. 랜선이 가득한 내부 전산실도 존재가 새롭다.

 

비행기라는 좁은 공간 속 펼쳐지는 액션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액션 영화를 꼭 해보고싶었다는 엄정화는 어떤 의상이라도 완벽한 액션 연기로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녀의 한풀이가 배우 엄정화의 필모에 크게 한 획을 그은 셈이다. 

 

탑승객을 한 곳으로 몰아넣으며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역할은 첫 악역에 도전한 이상윤이다. '오케이 마담'은 엄정화 박성웅 배정남을 비롯한 반가운 카메오 배우들이 코미디를 담당한다면 이상윤의 묵직함이 이를 중화시킨다. 엄정화와 액션 연기 한축을 담당한 이상윤은 북한말을 구사하는 모습부터 비주얼까지 새롭다.

 

원정 출산을 떠나는 고부, 톱 연예인, 3선 국회의원, 갓 결혼한 신혼 부부까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까지도 하나하나 반가운 얼굴이다. 주연부터 단역까지 캐스팅에 하나하나 신경을 썼다는 감독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사실 소시민적이 위기의 순간 영웅이 된다는 이야기는 뻔하다. 이를 코믹 액션으로 만드는 것 또한 익숙한 설정이다. 하지만 이철하 감독은 '엄정화'라는 카드를 쓰며 '러블리 매력'을 더했다.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웃을 일 없는 시국이다. 물론 영화로서 개연성이 중요하지만 풀리지 않은 이야기는 크게 없다. 

 

사랑스러운데 액션도 잘하는 엄정화에 귀여운 박성웅과 그의 딸, 어리바리 함으로 웃음을 안기는 배정남, 그리고 적재적소에 등장해 웃음 주는 카메오 군단까지. 뻔하지만 웃긴다면 그걸로 영화 '오케이 마담'은 제 몫을 충분히 해낸 것이 아닌가 싶다.

 

러닝타임 100분, 15세이상 관람가. 개봉은 8월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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