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여제' 김자인, 올림픽 향한 고뇌 끝 결론 "성공이든 실패든 마무리 하겠다"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19-12-04 16: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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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여제' 김자인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이 될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 획득 도전 도전 과정에서 겪은 고민과 그 결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자인은 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자인은 글에서 "올 한 해 올림픽 티켓을 위해서 매순간 정말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예기치못한 부상 이후 모든 것이 쉽지 않았지만, 올해 마지막 결과가 어떻더라도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싶어서 정말 정직하고 성실히 준비했습니다."라고 올림픽을 향해 달려온 올 시즌을 돌아봤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정해진 코스를 빨리 오르는 '스피드', 난도 높은 코스(과제)를 여러 개 설계해 놓고 누가 몇 개의 코스를 통과하는가를 보는 '볼더링', 주어진 시간 안에 누가 가장 높이 오르는가를 재는 '리드'로 나뉜다. 김자인의 주종목은 리드 종목이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종목은 리드와 스피드와 콤바인. 

 

스피드는 단순히 누가 암벽을 빨리 올라가는가 경쟁하는 것으로 다시 개인과 단체전으로 나뉜다. 김자인이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고 있는 종목은 콤바인으로 스피드, 리드, 볼더링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김자인은 최근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올림픽 티켓을 얻는 데 실패했다. 김자인은 내년 4월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륙간컵)에서 사솔, 서채현 등 후배들과 경쟁을 통해 1위를 차지해야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김자인은 "이번 툴루즈 대회에서 실패하고 무엇보다 나를 가장 힘들게했던것은 한가지 목표를위해 지칠때까지 달렸고, 지쳐도 참고 여기까지 왔는데, 내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남은 단 한장의 티켓을 따기위해 이 과정을 다시한번 반복했을때 나에게 남는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한 장의 티켓으로 좋아하는 동생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도 숨이 막히고, 그동안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하며 너무 힘들게 준비 했어서..."라며 후배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드러냈다. 


김자인은 또 "여태까지 언제나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하는 클라이밍이었는데, 그런 소중한 시간들이 결과적으로 말도 안되는 컴바인이라는 종목으로 실패와 성공의 여부를 판단받아야 하는 이 상황을 더 이상은 반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라며 "왜 내가 이런 컴바인에 모든것을 걸고 이렇게 상처를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내가 원했던 올림픽은 무엇을 위한것이었는지 혼란스러웠고, 이제는 이 컴바인을 그만하고, 내가 좋아하는 진짜 클라이밍을 하고싶다는 생각도 많이들었고 그렇게 몇일이 혼란스럽고 가슴이 아팠습니다."라고 그간 고민해온 부분에 대해 솔직히 밝혔다. 

 

이어 그는 "그렇게 많은 생각끝에 내린 결정은, ‘일단 나의 이 도전을 마무리하자’ 였습니다."라고 마지막까지 올림픽 출전을 향한 도전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김자인은 이에 대해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남은 5개월 동안 내가 어떤 등반을 하고 어떤 준비를 할수 있을지는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 마지막 기회에서 내가 올림피언이 될수있을지는 더더욱 자신이 없습니다."라면서도 "하지만 그 마지막의 끝이 성공이든 실패든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서 올림픽을 위한 내가 선택한 이 과정을 완주하고 마무리 짓고 와야할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자인은 마지막으로 올 한 해 마지막 대회까지 자신을 성원해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 인사로 글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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