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봉사단원, '야구 불모지' 라오스 최초 야구 교본 펴내 '화제'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1-16 15:53:01
  • -
  • +
  • 인쇄
한국국제협력단 프로젝트 봉사단 오세영 씨, 최초의 라오스어 야구 교본 집필
현지 사업가 정상현 씨, 생소한 야구 용어 라오스어로 변역하는 데 도움
▲라오스 최초의 야구 교본을 집필한 오세영 씨(가운데)가 비엔티안 고교 야구팀 남폰(왼쪽), 앤(오른쪽)과 야구 교본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 야구를 보급하는 임무를 맡아 수행중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 프로젝트 봉사단원이 라오스어로 쓰여진 라오스 최초의 야구 교본을 펴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코이카 라오스 야구 프로젝트 봉사단 1기 오세영 씨. 

 

오 씨는 현재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위치한 비엔티안 고등학교에서 남녀 선수들에게 야구를 가르치고 야구부를 운영, 관리하는 임무를 수행중이다. 

 

그는 라오스 청소년들에게 구두로 야구를 가르치고 여러 기술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언어의 한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절감하고 라오스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고 야구를 익힐 수 있는 교본을 펴내기로 결심하고 작업에 착수, 이달 초 라오스 최초의 야구 교본을 완성하는 데 이르렀다. 

 

'하우 투 플레이 베이스볼'(How to play baseball)이란 제목의 교본은 기초적인 야구의 규칙을 비롯해 타격과 투구, 베이스 러닝 등 야구에서 사용되는 기본기와 용어, 그리고 포지션별 플레이 방법과 수비 시프트와 같은 다소 전문적인 부분까지 라오스 현지 언어로 쓰여진 텍스트와 사진, 그림을 통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교본에는 오세영 씨가 근무중인 비엔티안 고교의 남녀 선수들이 직접 야구 동작을 시연하는 사진을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영어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거나 용어의 본래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지 못한 라오스어 야구용어를 번역, 수정해 정리함으로써 정확하고 통일성 있는 야구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오세영 씨가 라오스 최초의 야구 교본을 만드어낼 수 있었던 데는 현지 사업가 정상현 씨가 라오스어 번역에 큰 도움을 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2000년대 초반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처음 라오스 땅을 밟은 것이 인연이 되어 현재 비엔티안에 정착해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정 씨는 야구에 필요한 세세한 몸 동작과 영어로 되어 있는 야구용어를 라오스어로 쉽게 풀어내는 역할을 했다. 

 

정 씨에 따르면 이번에 만들어진 라오스 최초의 야구 교본은 야구 뿐만 아니라 라오스 최초의 스포츠 교본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동남아시아 전체를 통틀어도 사실상 최초이자 유일한 야구 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야구 교본을 받아들고 꼼꼼히 살펴보는 비엔티안 고교 야구부원들(사진: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라오스 최초의 야구 교본을 집필한 오세영 씨는 책의 서문에 이렇게 적고 있다. 

 

"한국이 미국인 선교사로부터 처음으로 야구를 보급 받아 오늘날 한국만의 야구를 만들어낸 것처럼 궁극적으로 라오스 또한 한국의 지원에서 벗어나 라오스만의 야구를 만들어가야 한다...이 책이 발판이 되어 라오스 야구가 꾸준히 발전해 언젠가는 라오스에서 꿈과 희망을 주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한다" 

 

지난 11일 라오스 최초의 야구 리그인 제1회 '코이카컵'이 성황리에 폐막한 가운데 라오스 내에서 야구의 인지도와 야구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라오스 현지어로 만든 야구 교본의 탄생은 앞으로 라오스 야구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코이카는 각급 학교와 도서관 등 야구 교본 비치를 희망하는 라오스 국내 기관과 단체에 야구 교본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