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 욱일기 나부끼는 도쿄올림픽 무대 선다?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3-31 15: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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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연합뉴스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일제 전범기(욱일기)가 나부끼는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무대에 서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정한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 욱일기가 제외되면서 올림픽 경기장 내 욱일기 반입이 사실상 허용됐기 때문이다.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현지 스포츠 매체 보도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개최 시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과 금지 행위 등을 정해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국가의 국기와 1m x 2m의 깃발, 배너, 현수막 등은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 포함됐다. 하지만 욱일기는 제외됐다.

"일본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정치적 주장이나 차별적 표현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는 게 도쿄 조직위가 욱일기를 반입 금지 대상에서 뺀 이유다. 다만, 조직위는 욱일기가 문제 발생의 원인이 된 경우에는 퇴장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전까지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문제는 방사능과 더불어 도쿄 올림픽과 관련한 가장 큰 논란거리였다.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금지의 대상인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경험한 국가들이 욱일기를 통해 과거의 아픔을 다시 떠올릴 수 있기 때문. 

 

이런 이유로 도쿄올림픽 기간에는 경기장 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이어졌다.

우리나라 국회는 도쿄 대회에서의 욱일기 경기장 내 반입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정한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 욱일기가 제외시키면서 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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