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위험' 도쿄 올림픽 유치 비꼰 6년전 佛 언론 만평 눈길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19-08-16 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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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앞으로 다가온 2020년 도쿄올림픽과 관련,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여파에 따른 방사능 오염 피해에 대한 우려가 국제사회에서 높아져 가는 가운데 도쿄가 방사능 위험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을 유치에 성공한 사실을 비꼰 6년 전 프랑스 언론의 만평이 새삼 눈길을 끈다. 

 

프랑스의 주간지 <카나르 앙셰네>는 지난 2013년 9월 11일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선정된 것과 관련, 두 컷의 만평을 게재했다. 

 

▲사진: '카나르 앙셰네' 캡쳐

 

그중 한 컷의 만평에는 두 명의 스모 선수가 경기장에서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한 선수는 세 개의 다리를, 다른 한 선수는 3개의 팔을 가지고 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누출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모습이다. 

 

경기장 밖에서는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심판들이 앉아 있고, 그 옆에는 방호복을 입은 기자가 "후쿠시마 덕분에 스모가 올림픽 종목이 되었다"라고 코멘트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사진: '카나르 앙셰네' 캡쳐

 

또 다른 만평에는 '올림픽 수영장은 후쿠시마에 지어졌다'는 제목 아래 방호복 차림으로 방사선 측정기를 가진 인물 2명이 풀 사이드에 불안에 떠는 자세로 서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당시 해당 매체는 "원전 사고가 수습되지 않은 가운데, 도쿄가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에 놀라움을 표현하려 한 것일 뿐 일본인을 훼손하려 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당시 일본 열도는 발칵 뒤집혔고, 프랑스와 일본 사이에 외교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스모가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지도 않았고, 후쿠시마에서 도쿄올림픽 수영 경기가 열릴 계획도 없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인근 지역의 방사능 오염에 대해 '안전하다', '완전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면서 방사능 오염수 처리 문제 등 방사능 위험 문제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6년 전 카나르 앙셰네의 지적과 같이 후쿠시마의 방사능 문제는 수습되지 못한 상황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도쿄 올림픽 일부 종목은 후쿠시마 인근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고,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식자재들이 선수들에게 제공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리 현황과 처리 계획 등 관련한 제반 사항에 대해 일본 측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것"이라며 "일본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표명과 정보 공개 등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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