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故 최숙현 폭행 가해 혐의' 김규봉·장윤정·김도환에 면죄부 줄까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7-15 11: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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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제명' 김규봉·장윤정·'10년 자격정지' 김도환, 대한체육회에 재심신청
▲왼쪽부터 김규봉·장윤정·김도환(사진: 연합뉴스)

 

예상대로다. 

 

전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선수 고(故) 최숙현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몬 김규봉 감독과 선배 선수 장윤정, 김도환이 대한철인3종경기협회로부터 받은 영구제명과 10년 자격정지 징계가 부당하다며 14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체육회 산하 회원종목단체의 공정위에서 징계를 받은 선수나 지도자는 징계를 통보받은 지 7일 이내에 체육회 공정위에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고 최숙현이 숨진지 열흘 만인 지난 6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을 영구제명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김도환에게는 10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렷다. 

세 사람은 당시 공정위에서 고인에게 가한 폭행 등 가혹행위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으나 협회 공정위는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인의 진술과 다른 피해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가해 혐의자의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판단해 최고 수위의 징계를 결정했다.

 

김규봉 감독과 A 선수, 김도환 선수는 협회의 징계가 과하다며 재심 신청 마감일인 이날 체육회 공정위에 관련 내용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김도환은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 현안 질의와 협회 공정위에서 일관되게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고인의 동료이자 또 다른 피해 당사자들이 이날 같은 시간 국회에서 용기를 내 국회에서 가해자들의 폭행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는데도 이들은 가혹행위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 9일 김도환이 뒤늦게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고인의 납골당을 찾아 눈물 흘리며 사죄했다. 또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내용의 자필 사과문도 경주시체육회를 통해 공개했다. 

 

체육회는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달 중 공정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면 대한체육회 재심에서 징계가 상당한 수준 낮게 조정이 되곤 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가해자들은 값싼 면죄부를 받곤 했다. 

 

그 동안 체육계 인권 유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재발방지 약속을 했지만 아무것도 바꾸진 못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 요구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체육회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이들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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