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동료 "팀닥터, 심리치료 받는 숙현 언니 자살시키겠다고 했다"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7-06 10: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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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 선수들과 이용 의원 등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피해실태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전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선수 고(故) 최숙현의 팀 동료가 경주시청의 팀닥터였던 운동처방사가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고인을 극한으로 몰고가 자살시키겠다는 말을 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고인과 경주시청에서 함께 운동을 했던 두 명의 선수는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주선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주시청은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 주장의 왕국"이라며 이같이 증언했다. 

 

이들은 "저희는 고 최숙현 선수와 함께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 생활을 한 동료 선수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오늘 우리는 그동안 보복이 두려웠던 피해자로서 억울하고 외로웠던 숙현이의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감독은 숙현이와 선수들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 주장 선수도 숙현이와 우리를 집단으로 따돌리고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했다.

이어 2016년 콜라를 한 잔 먹어서 체중이 불었다는 이유로 20만원 정도의 빵을 먹게 한 행위, 견과류를 먹었다는 이유로 폭행한 행위, 2019년 3월 복숭아를 먹었다고 감독과 팀 닥터가 술 마시는 자리에 불려가서 맞은 장면 등을 증언했다.

두 선수는 "경주시청에서 뛰는 동안 한 달에 열흘 이상 폭행당했다"고 자신들도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특히 팀닥터로 선수단과 생활했던 운동처방사의 행태와 관련,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숙현 언니를 극한까지 몰고가서 자살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둘은 "선수 생활 유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숙현이 언니와 함께 용기 내어 고소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언니와 유가족에게 사과한다"며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제대로 처벌받기를 바란다"고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등 팀 선배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최우선 처벌 대상으로 팀의 주장이었던 장윤정을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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