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2년 만의 우승' 전인지, 뜨거운 눈물 쏟은 진짜 이유 '할머니'

최지현 / 기사작성 : 2018-10-15 09: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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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지(사진: KLPGA)

 

"우승하면서 할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기회를 만들어 기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챔피언에 등극한 전인지가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전인지는 1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단독 2위 찰리 헐(잉글랜드)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9월 에비앙챔피언십 이후 44번째 대회, 25개월만의 우승이자 통산 14승(한국 9승, 미국 3승, 일본 2승)째다.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전인지는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삼았다. 그는 “오늘 제 경기는 좋았다. 1라운드부터 매일 보기가 하나씩 있었다. 10번 홀에서 보기를 했을 때 더 이상 보기는 없다고 믿었다. 또한 ‘매주 대회마다 칩인을 한 번씩 하자’는 목표가 있었다.”며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7일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인터내셔널크라운’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전인지는 ‘나 자신을 믿어 보려한다’고 주문을 걸었다. 그는 “그동안 힘든 시간들이 한 번에 온 게 아니라 조금씩 힘들게 온 것이다. ‘조금씩 힘들어졌는데 어떻게 한순간에 좋아질 수 있지‘ 생각해 스스로 바닥으로 밀어 넣었다.”며 그동안의 심경을 전했다.

전인지는 “지난주(UL인터내셔널 크라운)우승이 전환점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부정적인 생각 대신 나를 위해 주는 사람들의 진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보자고 생각했다.”며 특유의 긍정으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날 전인지가 뜨거운 눈물을 쏟은 진짜 이유는 할머니 때문이었다. 

 

전인지는 “맞벌이하시는 부모님 대신 할머니 손에 자랐다. 그동안 할머니께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런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 스스로 힘들었다.”며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생일 한국에 있을 때 할머니께서 다치셨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30분 면회를 하는데 29분 못알아 보다가 나오는 순간 ‘건강해야 돼’라고 하시더라. 그때부터 내 정신을 건강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할머니와의 일화를 설명했다. 

 

전인지는 "할머니는 내 경기를 보는 것이 일상이셨는데, 우승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저를 보고 더 힘들었다."며 "우승하면서 할머니에게 그런 말을 할 기회를 만들어 기쁘다. 할머니가 손녀딸 잘했다고 말해주시면 너무나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인지(사진:KLPGA)

전인지의 이런 노력은 우승으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를 하면서 샷이 잘됐다기보다는 믿음이 우승으로 이끌어줬다고 생각한다. 내가 언제 샷이 잘 되서 우승을 했었나하고 생각하면서 조금 더 다른 사람들 경기에 반응하지 말고 내 스타일을 잘 발휘해보자고 했던 것이 샷 컨디션 여부와 상관없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큰 이유다.”

전인지는 오는 1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CC에서 개막하는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도 출전해 3주 연속 국내 대회에 얼굴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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