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유도선수 신유용 "고1 때부터 코치가 20여 차례 성폭행"

최지현 기자 / 기사작성 : 2019-01-14 09: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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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신유용 SNS캡쳐


유도 유망주였던 신유용이 과거 5년 동안 코치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신유용은 14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고1이 되던 2011년, 코치가 숙소로 불러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A코치는 미성년자였던 신유용을 고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한 뒤인 2015년까지 20여차례 성폭행했다.

성폭행은 폭행과 동반됐다. A코치는 영선고교(전라북도 고창군)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힐 정도로 실력이 좋았던 신유용을 운동이 미진하다는 이유로 수차례 폭행했다. '단무지'라고 불렸던 노란색 수도관 파이프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때려 엄마와 목욕탕을 갈 수 없을 정도였다.

신유용은 "맞는 게 너무 싫어서 열심히 했다"며 "운동시간이 두렵고 코치가 뭘 시키면 무조건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A코치가 “메달을 막 따기 시작했는데 발설하면 유도계에서 끝이다.”라고 협박해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다. 신유용은 "누구한테 말하면 그 사람 말대로 '유도계를 떠나야 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저한테는 유도밖에 없었다. '나만 조용히 하면 된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2015년 신유용은 서울로 올라오면서 A코치가 성관계를 요구하는 문자에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3월 A코치는 갑자기 신유용에 연락을 해왔다. 유도계에 있던 A코치 아내가 지인에게 신유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시 A코치는 신유용에 "가진 거 지금 50만원 있는데 받고 마음 풀어라", "(아내에게 전화 받으면) 무조건 아니라고 하면 된다", "내 죄를 덮으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제자인 너를 선생님이 좋아하고 관계를 가진 그 자체에 너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는 것"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신유용은 A코치가 진정 어린 사과 대신 돈으로 회유하는 모습에 지난해 3월 고소를 결심했다. 고소장을 쓸 당시 A코치는 다시 500만원을 주며 사죄하고 싶다는 문자를 보냈다.
신유용의 폭로에 A코치는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으며 연인 관계였다"며 "사귀었다가 헤어지고 다시 사귀는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신유용에 돈을 주려 했던 이유에 대해 A코치는 "아내가 신유용이랑 사귀었냐고 물어서 아내가 알면 안 되니까 50만원을 받고 아니라고 하라고 말한 것 뿐"이라며 "500만원을 추가로 전달하려고 한 건 고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변호사를 찾아갔더니 (화를) 풀어주고 고소를 안 하는 게 좋다고 해 500만원을 주고 마무리하려고 한 것이지 성폭행을 무마하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A코치의 말에 신유용은 "그 사람과 연애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나 그런 내용의 메시지는 단연코 절대 없다"면서 "현역 최정상급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얼마 전 용기를 내줘서 대단히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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