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신인왕 경쟁, '신인같지 않은 신인' 유해란 독주 계속될까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7-16 08: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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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를 막론하고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은 일생에 단 한 번 밖에 수상의 기회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가치를 갖는 상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시 같은 이유로 신인상을 향한 경쟁이 매년 치열하게 전개된다. 

 

지난 시즌에도 조아연과 임희정이 루키로서 각각 2승과 3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하며 치열하게 경쟁을 펼친 결과 승수에서는 뒤졌지만 신인상 포인트에서 앞선 조아연(2780점)이 임희정(2532점)을 제치고 일생에 단 한 번 뿐인 신인상을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유해란(사진: KLPGA)

 

지난 시즌 조아연과 임희정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신인상 쟁탈전을 펼쳤다면 올시즌 상반기의 상황을 놓고 보면 유해란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조를 이룬다.

 

2020시즌 KLPGA 투어가 상반기 일정을 마감한 가운데 신인왕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 가운데 유해란은 신인상 포인트 785점으로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아마추어 초청선수 자격으로 '삼다수 마스터스'를 제패한 유해란은 현재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주요 경쟁자들 가운데 유일한 정규 투어 우승 경험자다. 

 

올 시즌 상반기 공식 대회로 인정된 8개 대회에서 한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세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린 유해란은 두 차례를 제외하고 나머지 대회에서 모두 20위 내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단 한 차례의 컷 탈락 없이 8개 대회에서 모두 신인상 포인트를 획득했다.

 

KLPGA 전체 랭킹으로도 유해란은 '톱10 피니시율'에서 37.5000%로 7위, 평균 타수 부문에서 70.3571로 12위, 대상 포인트 순위에서 8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신인 선수들 가운데 단연 '군계일학'이라고 평가해도 지나침이 없다. 

 

유해란을 추격중인 2~5위 선수들은 조혜림(613점), 노승희(578점), 황정미(572점), 현세린(553점) 등으로 상반기에 한 차례씩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으나 대회에 따라 하위권에 머물거나 아예 컷 통과에 실패하고 신인상 포인트를 얻지 못하는 등 상대적으로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유해란을 지켜보는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그의 꾸준함과 뛰어난 멘탈 관리를 높이 평가하면서 '신인같지 않은 신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대회 마지막 날 선두권에 있다가 갑자기 타수를 잃어버리며 순위가 밀리거나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런 부분은 대회를 거듭하면서 경험이 자연스럽게 극복시켜 줄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남은 하반기 일정에서 신인왕 레이스에 변수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유해란 외에 루키 가운데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가 나와야 가능할 전망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달에 열렸던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는 톱10에 유해란을 포함해 노승희, 이슬기, 현세린, 전예성 등 5명의 선가 포함되면서 루키 챔피언 탄생의 기대감을 높인바 있다. 

 

▲조혜림(사진: KLPGA)

 

신인상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는 조혜림은 최근 인터뷰에서 "아직 루키가 우승이 없다 보니까 좀 아쉬움이 많은데 루키가 일단 한 명이 우승하면 자극을 받아서 열심히 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루키 챔피언 탄생이 신인왕 경쟁이 더욱 더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LPGA 투어 후반기 일정은 오는 30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삼다수 마스터스'로 시작된다. 

 

이 대회는 현재 신인왕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유해란이 지난해 아마추어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가 2라운드 경기만 치르고 악천후로 인해 대회가 조기에 종료됨에 따라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던 추억이 있는 대회다. 

 

유햐란에게는 타이틀 방어에 나서야 하는 대회이기도 하고 신인왕 레이스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반면 다른 경쟁자들에게는 신인왕 레이스를 혼전양상으로 바꾸기 위해 반드시 반전을 이뤄낼 필요가 있는 대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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