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사과·반성 없었던 故 최숙현 가해자 김규봉 감독·장윤정 '영구제명'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7-07 08: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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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는 장윤정(사진: 연합

 

고(故) 최숙현을 죽음으로 몰고간 장본인으로 지목된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과 전 주장 장윤정에게 '영구징계'라는 철퇴가 내려졌다. 

 

이들은 국회와 철인3종경기협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면서 사과도, 반성도 없는 태도를 보여 국민적 공분을 키웠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6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피해자들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하는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등 두 명의 남녀 선수의 소명을 들은 뒤 곧바로 징계를 결정했다. 

 

그 결과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과 장윤정을 영구제명하기로 했다. 나머지 남자 선수는 10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도록 했다. 남자 선수 역시 사실상 스포츠계에서 퇴출시키는 결정이다.  


이들 3명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공정위원회는 7시간의 장고 끝에 협회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결정했다. 

 

법무법인 우일 변호사인 안영주 공정위원장은 "공정위가 확보한 관련자 진술, 영상 자료들과 징계 혐의자 진술이 상반됐다. 그러나 공정위는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 최숙현 선수가 남긴 진술과 다른 피해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징계 혐의자의 혐의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판단했다"고 '최고 수위 징계'를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고인에 대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3명은 이날 모두 혐의는 부인했지만, 스포츠공정위는 "징계 혐의자의 진술보다 여러 피해자의 진술이 더 신빙성 있다. 공정위가 보기에 징계 혐의자들이 (법적인 조언을 받고) 진술을 준비했다고 볼 부분이 있었다"며 "다른 의견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감독과 여자 선배의 영구제명, 남자 선배의 10년 자격 정지 처분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규봉 감독(사진: 연합뉴스)


이날 징계를 받은 감독과 선배 2명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공정위는 "공정위 결정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하는 방법도 징계 혐의자에게 안내했다"고 전했다.

다만 '팀 닥터'라고 불리는 운동처방사는 징계하지 못했다.

스포츠공정위는 "해당 운동처방사는 우리 공정위의 징계 범위 밖에 있는 인물이다. 협회 소속 인물이 아니다 보니 (규정상) 징계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대신 대한철인3종협회는 해당 운동처방사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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