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웠던 박항서’ 베트남, 북한에 역전패..이유 있는 8강 실패

김충일 기자 / 기사작성 : 2020-01-17 00: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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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AFC U-23 챔피언십’ 베트남, 북한에 1-2 패..체력이 승패 갈라
박항서 베트남 U-23 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체력이 승패를 갈랐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내내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선수층 얇은 베트남의 한계를 직감한 듯 보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16(이하 한국 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조별리그 D3차전서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21D조 최하위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랍에미리트(UAE·승점 골득실+2)1, 요르단(승점 골득실+1)2위로 8강에 합류했다. 북한은 12(3)로 전패 위기를 모면하며 체면치레했다.

 

UAE는 요르단과 1-1로 비겨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서 앞서 D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8강전 상대는 요르단으로 결정됐다.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베트남은 북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체력이 문제였다. 박항서호 베트남은 선수층이 얇아 조별리그 내내 베스트 일레븐을 고집했다. 15명 내외의 선수들을 바꿔가며 기용했지만 북한전에서 급격히 지친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16분 띠엔린의 선제골로 앞서가며 8강행 꿈에 부풀었다. 그러나 10분 뒤 베트남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로 1-1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북한 강국철이 먼거리에서 프리킥을 찼고, 베트남 골키퍼가 잡으려다가 볼을 놓치고 말았다.

 

이후 양 팀은 헛심 공방을 벌였다. 베트남과 북한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베트남은 북한 진영 페널티박스까지 순조롭게 진출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체력 저하의 영향이 컸다. 베트남은 북한의 피지컬을 앞세운 몸싸움에 중심을 잃었다. 슈팅 찬스에서는 볼이 허공에 뜨기 일쑤였다. 집중력이 흐려지며 영점 조준에 실패했다.

 

북한 또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베트남의 압박에 고전하며 중앙선조차 넘기 버거웠다. 같은 시각, UAE가 요르단에 1-0으로 이기고 있었다. 베트남은 북한전에서 이긴다면 8강행이 가능했다.

 

계속 공격을 퍼붓던 베트남은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을 완전히 소진했다. 박항서 감독은 계속 땅을 쳐다보며 ‘8강행이 어렵다는 걸 직감했다.

 

후반 중반 타구장에서 요르단이 한 골을 만회, 사실상 베트남의 8강행은 멀어졌다. 급기야 후반 43분 교체 투입된 베트남의 ‘19살 신예바오 또안 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북한 김광혁을 걸어 넘어뜨리고 말았다. 주심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를 리청규가 성공시켰다.

 

베트남 관중은 망연자실했고, 베트남 선수들도 하나둘 쓰러졌다. 박항서 감독은 고개를 숙인 채 할 말을 잃었다. 선수층이 두껍지 못한 베트남의 활동량은 한계에 도달했다. 이번 대회서 박항서 매직이 통하기 어려웠던 이유다.

 

한편, C1위로 8강에 진출한 김학범호 U-23 한국대표팀은 오는 19일 오후 715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D2위 요르단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U-23 대표팀간 역대 전적은 한국이 요르단에 33무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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