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기밀’ 김옥빈, “故 홍기선 감독에 너무 죄송스럽다”

마수연 기자 / 기사작성 : 2018-01-12 11: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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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급기밀’ 김정숙 役 배우 김옥빈 (사진 : 올댓시네마)

영화 ‘1급기밀’의 배우 김옥빈이 작고한 홍기선 감독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11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스타시티에서 영화 ‘1급기밀’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1급기밀’은 현재진행형인 국방부 방산비리 사건을 최초로 다룬 영화로 故 홍기선 감독의 사회 고발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김옥빈은 탐사보도 전문 기자인 ‘김정숙’으로 분했다. 목숨을 위협 받는 상황에서도 ‘박대익(김상경 役)’의 제보가 보통 사건이 아님을 파악하고 거침없이 달려들며 국가가 숨긴 ‘1급기밀’의 진실을 폭로하기 위해 끈질기고 치밀한 취재를 이어가는 인물이다.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소수의견’에 이어 두 번째 기자 역할을 맡게 된 김옥빈은 이번에도 사회 고발 요소가 다분한 실제 사건을 다루는 영화에 참여했다. “이전에 비해 성숙한 캐릭터”라고 정숙을 소개한 그는 “이 사건을 가지고 끝까지 책임지고 함께 하는 모습이 좋아서 선택했다”며 “능숙한 모습을 담아내고 싶어서 그렇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옥빈이 연기한 김정숙의 실제 모델은 MBC PD수첩의 프로듀서였던 최승호 현 MBC 사장이다. 직접 최 PD를 만나 당시 김영수 소령이 제보했을 때를 전해 들었다는 김옥빈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군피아’라고 할 정도로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받았다고 했다”며 말을 이었다.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이었구나 생각했다. 그 과정을 전해 들으면서 사건을 대하는 태도를 바로잡았다”고 영화에 임했던 마음을 전했다.


실제 최승호 당시 PD는 남자였지만 영화 속에선 여자 기자로 그려졌다. 하지만 김옥빈은 성별이 바뀐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고 연기에 임했다. “실제 인물이 존재했을 뿐 캐릭터로 탄생한 인물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 그는 “정숙이라는 인물이 있고 그 인물을 따라가다 보니까 캐릭터가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김옥빈이 참여한 두 번째 사회 고발 영화인 ‘1급기밀’ 역시 ‘소수의견’처럼 제작 후 개봉까지 적잖은 과정이 걸렸다. 1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 영화를 만나게 된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운을 뗀 그는 “실화 소재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에 있어서 더 이상 정부의 눈치를 보는 일이 없어졌다. 많은 제작사와 배우분들이 눈치를 보고 신경 쓰는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소신껏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긴 시간을 기다렸지만 그만큼 완성도 높은 영화가 나왔다. 좋은 평을 받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6년 영화 촬영을 마친 후 작고한 故 홍기선 감독에 대한 그리움도 묻어났다. “현장에서 더 잘 해드렸어야 하는데 말을 더 안 들은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며 입을 연 김옥빈은 홍 감독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비추기도 했다.


“대사 등이 마음으로 와닿지 않으면 리허설을 끝까지 못 하는 습관이 있다. 한 번은 리허설을 할 때 대사를 바꾸면 어떻냐고 계속 요구를 해서 결국 감독님이 대사를 바꿔주셨던 적 있다”며 촬영 당시 기억을 떠올린 그는 “그 때도 답답해 하면서 감독님께 화를 낸 것 같다. 그 생각이 들어 너무 죄송스러웠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끝으로 김옥빈은 많은 관객들이 ‘1급기밀’을 사랑해주길 당부했다. 김옥빈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이 영화가 끝까지 완성되어 세상에 나와 굉장히 기쁘다”며 “몰랐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영화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으로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 등 대한민국 1급 배우들이 출연하며 영화의 긴장감을 더했다. 오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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